아스트로 피아졸라의 oblivion은 당연히 여러 버전이 있지만,

그중에 난 김지연씨의 이 oblivion을 좋아한다.

너무 쥐어짜지 않고 그냥 담백하게 풀어내는 듯하는 그 모양새가 편해서일까.

 

oblivion은 망각이라는 뜻이다. 잊는다, 잊혀진다, 잊어간다...

세 단어 중의 어느 하나도 마음 편한 단어가 없다.

잊기 위해 술을 마시고 잊혀지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잊어가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학생은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헤어진 연인은 잊기 위해 노력하고

나이든 사람은 잊혀질까 두려워하고...

 

나도 언젠간 잊혀지겠지.

잊어야 할 일 보다는, 잊고 싶은 일 보다는 잊혀지지 않고 싶은, 그런 추억이 많았으면...

잊어야 한다면 완전한 망각에 빠질 수 있기를.

 

#김지연 #김지연의 프로포즈 #obliv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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